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밀양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약 한 달간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 ‘치첸이트사(Chichen Itza) 엘 카스티요(El Castillo)’ 피라미드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치첸이트사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고대 마야 문명의 종교·정치·상업의 중심지로,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 유적지다.
엘 카스티요는 깃털 달린 뱀의 신 쿠쿨칸(Kukulcan)에게 바쳐진 피라미드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 마야인의 뛰어난 건축술과 천문 지식이 집약된 건축물이다.
엘 카스티요는 4면마다 각각 91개 계단을 가지고 있어 총 364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정상의 신전을 포함하면 총 365개가 돼 1년의 날짜 수와 일치한다. 특히 춘분과 추분에는 ‘쿠쿨칸의 하강’이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일몰 시 태양의 그림자가 피라미드를 따라 내려오는 거대한 뱀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약 1년간 3D 프린터를 활용해 400개가 넘는 부속품을 자체 제작해 이번 특별전시를 완성했다. 전시물은 실제 유적의 계단식 구조와 비례감을 최대한 살려 제작됐으며, 내부 조명 장치를 통해 특정 시기 피라미드 측면에 드리워지는 상징적 그림자 현상까지 재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 관람객들은 마야 문명의 석조 건축물을 가까이서 관람하며, 그 안에 숨겨진 천문학적 요소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치우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계절과 시간을 이해해 왔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1년여에 걸친 자체 도면 제작과 3D 프린팅, 수작업 조립 과정을 통해 완성한 전시물인 만큼 관람객들이 고대 마야 문명의 과학성과 예술성을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