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윤나영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15일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진흥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고령친화산업 거점도시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고령친화산업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약 1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실버산업 시장 규모도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해 미국은 약 3조 5,000억 달러, 중국은 2조 2,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 수행기관인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권대규 교수)이 그간의 추진 경과와 최종 성과를 공유하고, 고령친화산업의 핵심 전략 분야와 복합단지 조성 로드맵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확대되는 고령친화 제품·서비스 시장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복합단지는 총사업비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약 3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고령친화산업기술원 등 주요 연구·지원 인프라가 들어서는 복합용지를 비롯해 고령친화기업 입주를 위한 산업용지, 주차장, 생태공원 등이 함께 조성된다.
도는 고령친화산업 활성화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된 점을 토대로, Age-Tech(에이지테크) 기반의 AI 돌봄로봇, 웨어러블·디지털 의료기기, 스마트홈케어 등 첨단기술 분야 기업을 우선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연구개발(R&D), 기업지원, 인증·실증, 인재 양성 기능을 아우르는 고령친화산업 혁신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고령친화산업기술원 ▲고령친화산업인증원 ▲고령친화기업지원단 ▲고령친화산업인재개발원 ▲고령친화산업진흥재단 등 5대 핵심 기관 설립을 추진해 연구·산업·복지·교육이 연계된 지원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휴먼케어 로봇 등 신성장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이번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5개년 진흥계획’ 용역 결과는 단계별 세부 과제와 실행 로드맵을 담은 단기 기본계획 수립은 물론, 중앙부처 협의를 통한 국책사업 예산 확보와 국내외 기업 유치 지원을 위한 정책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내년 보건복지부의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정부예산 3억 원 반영)에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이순 전북자치도 고령친화정책과장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중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국가 차원의 관심과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전북을 글로벌 고령친화산업 거점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