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대전 서구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지내던 70대 독거노인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제공하며, 지역 내 돌봄 안전망의 필요성과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이달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인 ○○○ 어르신(여, 70대)은 뇌경색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고혈압·당뇨·우울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장기 요양 등급에서는 제외된 상태였다. 가족은 다른 지역에 거주해 정기적인 돌봄이 어려웠고, 어르신은 택배로 보내온 생수와 계란에 의존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빌라에 거주하면서 이동에 큰 제약을 겪었고, 누수와 곰팡이로 주거환경도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거동 불편으로 쓰레기 처리가 어려워 위생 상태가 나빴고, 외부와의 단절로 정신적 고립감도 심했다.
이에 서구는 통합 돌봄 체계를 가동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을 신속히 진행했다. 어르신의 주택에는 대청소, 누수 보수, 곰팡이 제거 등 환경 정비가 이뤄졌으며, 이후 방문 건강관리, 식사·약 복용 확인, 심리상담 등 맞춤형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다.
어르신은 “혼자 있을 때는 매일 아침 눈뜨는 게 무서웠는데, 이제는 누군가 찾아와 준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며 “정말 감사하고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상담을 맡은 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처음 현장을 방문했을 때 막막함이 컸지만, 통합 돌봄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통합 돌봄은 고령자와 취약계층의 자립적 삶을 위한 필수적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복지·보건·주거·돌봄을 아우르는 통합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서구 통합 돌봄 지원사업은 고령자와 취약계층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자원을 연계해 돌봄 공백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