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성동구는 뜨거운 폭염 속 휴식 공간이 필요한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는 근무지가 특정되지 않아 이동하면서 일하는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필수노동자, 배달원, 택배기사, 도시가스 검침원 등 근무 중 대기하거나 쉴 공간이 필요한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을 대비해 필수‧이동노동자들의 건강권 및 근로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쉼터 이용자에게 얼음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7월 초 제빙기도 새롭게 설치했다.
구는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정기적으로 쉼터 이용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6월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상반기 이용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의 97%가 쉼터 운영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안마의자, 생수 제공, 커피메이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쉼터 이용 횟수는 주 1~2회 34%, 주 3~4회 28%, 매일 13%로 이용자의 75%가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재방문율을 보였다.
아울러, 쉼터에서는 매월 목요일 격주로 노무‧심리 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목요일 격주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쉼터 내에서 진행되며, 둘째 주 노무상담, 넷째 주 심리상담 순으로 운영된다.
노무상담은 주로 임금체불,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지며, 심리상담은 우울감 측정 및 스트레스 수치 검사 등을 통해 상담이 진행된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쉼터에 내방하여 상담을 진행하며, 노무상담의 경우 심도 있는 상담이 필요할 시 성동근로자복지센터와 연계하여 맞춤형 후속 상담도 가능하다. 상담 예약은 방문 또는 구청 홈페이지(신속예약)를 통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노무·심리 등 상담프로그램에 총 74명이 참여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휴식 공간에 더해 근무 중 겪었던 어려움들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든든한 공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