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국립재활원은 11월 3일 피스앤파크 컨벤션(서울 용산구)에서 '2025 보조기기 메이커 페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보조기기 개발자, 장애인 수요자, 지역기반 R&SD,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여 보조기기 실용화와 사용자 중심 개발 문화 확산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보조기기 시제품 전시 부문(수요자 맞춤형 보조기기 연구개발 성과 소개) , 보조기기 개발 및 실용화 문화 확산을 위한 발표 부문(지역기반 R&SD·기업·해커톤·대학 수업 연계)으로 구성되어 전시와 교류가 함께 이루어지는 통합형 행사로 운영됐다.
전시 부문에서는 장애인 수요자와 개발자가 협력해 제작한 보조기기 시제품과 디자인 사례가 공개되어, 사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함께 소개됐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노인 보조기기 연구개발사업(2024~2028)'을 통해 개발된 충전기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조립형 보조기기 ‘손잡이 모듈’, 원하는 위치에 보조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휠체어 거치대 모듈’, 손 사용이 어려운 사용자가 상의 착의(단추·지퍼 등)를 하나의 꾸러미로 수행할 수 있는 ‘옷 입기 보조기기 꾸러미(상의)’ 등 5종의 적정기술 보조기기가 전시의 중심을 이루었다.
또한 지역기반 R&SD 수행기관에서 ‘안면마우스’(광주과학기술원/호남권역), ‘휠체어 전동클리너’(나사렛대학교/충청권역), ‘손가락 터치 보조기기’(계명대학교/경상권역), ‘한 손 키보드’(동서울대학교/경기권역) 등 각 지역 장애인 수요자와 협력해 개발한 23종의 보조기기 성과물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보조기기 해커톤에서 수상한 팀의 시제품 3종(여성장애인 생리혈 교체 알림 보조기기, 지능형 샤워기, 위치 조절 세면대)이 전시되어 보조기기 분야의 아이디어 혁신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학 수업 연계 포스터 전시에서는 5개 대학이 참여해 총 23종의 작품을 선보였다. 수업 과정에서 학생들이 직접 보조기기를 개발·디자인하거나 실증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제작된 포스터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사회적 가치를 공유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연구·산업·교육이 연계된 다양한 협력 사례가 공유됐다.
지역기반 R&SD 분과에서는 각 기관의 협업 사례가 발표되어 지역 맞춤형 보조기기 개발과 보급의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LG전자 선행디자인팀은 ‘LG 컴포트 키트’ 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산업계의 유니버셜 디자인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보조기기 해커톤 분과에서는 제6회 수상팀이 창의적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보건복지부장관상(대상)과 국립재활원장상(최우수상·우수상)이 수여됐다.
대학 수업 연계 세션에서는 현장 투표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보조기기 개발 문화 확산에 기여한 참여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국립재활원은 앞으로도 열린플랫폼을 통해 국민 누구나 개발된 보조기기의 설계도와 제작 정보를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으며, 상용 판매가 아닌 공공의 보조기기 접근성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