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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글렌데일시 우호 10년, 평화의 소녀상서 화합 다짐

해외 최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한 美 글렌데일시장 방한하여 성북구 內 한·중 평화의 소녀상 방문

 

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서울 성북구와 우호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아라 나자리안(Ara Najarian) 시장 및 시 관계자들은 11월 10일 오후 성북천 분수마루 광장에 위치한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함께 방문했다.

 

글렌데일시는 2024년 10월 9일을 공식 ‘한글날(Hangeul Day)’로 지정하고 시의회에서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는 LA시·산타클라라시·풀러턴시 등 미국 주요 지방정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글 기념일 제정’ 흐름과 맥락을 같이한다. 성북구는 한글날 지정, 평화의 소녀상 보존 등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글렌데일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이번 방문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선동 주민들과 함께 지난 10월 성북구 청소년 문화교류단으로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했던 청소년 7명이 깜짝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평화의 소녀상 응원 문구’ 피켓을 글렌데일시에 전달하며 현장을 따뜻한 분위기로 채웠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은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털모자와 목도리를 직접 둘러주며, 양 도시의 우정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순간을 연출했다. 이어 성북구 청소년 대표단은 ‘WE ♥ PEACE’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의 밝은 미소와 함께한 퍼포먼스는 양 도시가 지향하는 평화와 화합의 뜻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이승로 구청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전하는 아픔과 인권의 메시지를 늘 마음에 새기고 있으며, 소녀상이 춥지 않도록 작은 온정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양 도시가 힘을 모아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함께 지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 시장은 “성북구의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평화와 화합의 상징 앞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청소년 대표 홍길동(○○고 2학년) 학생은 “지난달 글렌데일시를 방문했을 때 미국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매년 기념행사를 이어가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구청장 집무실에 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을 비치해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있으며, 한성대입구역 인근의 한·중 평화의 소녀상 또한 지역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성북구는 2015년 글렌데일시와 우호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