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김경미 기자 | 푸른 나뭇잎이 환하게 손짓하고 활짝 핀 꽃들이 노래하는 4월, 마포구(구청장 박강수) 곳곳에 봄을 알리는 향기로운 길이 조성됐다.
바로 마포구의 16개 동주민센터에서 만든 꽃길이다.
마포구는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지난해 2025년 예산 편성 시 동별 꽃길 조성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이후 각 동주민센터에서는 동별 현황을 고려하여 꽃길을 만들 장소를 정하고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었다.
망원1동은 4월 2일 새마을부녀회, 실뿌리복지동행단과 함께 옹달샘공원과 한마음공원에 다양한 색감의 튤립을 식재해 화사한 봄 분위기를 조성했다.
성산2동은 4월 14일 신북초등학교 인근 인도에 난간 걸이 화분 50개를 설치해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감수성 향상에 기여하고 꽃과 함께하는 따뜻한 등굣길을 선사했다.
4월 15일 공덕동도 만리재옛길 일대 115m 구간에 꽃길을 만들었다. 통행량이 많은 이곳의 꽃길은 바쁜 시간인 출근과 통학 중에도 잠시 꽃향기를 느끼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서교동은 4월 16일 최근 마포구가 조성한 명예도로 최규하길을 주변으로 봄의 기운을 담은 베고니아와 버베나를 심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었다.
과거 행화동으로 불렸을 만큼 살구나무가 많았던 아현동은 그 의미를 되살려 4월 17일 아현어울소공원에 살구나무 22주를 식재하고 아현시장 입구 등에는 계절감을 반영한 22종의 여러해살이꽃류를 심었다.
이 밖에도 4월 초부터 도화동과 용강동을 비롯해 신수동과 대흥동, 염리동, 서강동, 합정동, 망원2동, 연남동, 성산1동, 상암동에서도 꽃길을 완성해 봄의 향기를 더하고 있다.
꽃길 조성 사업은 사계절 내내 주민이 꽃과 교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꽃길 조성이 일상에 지친 주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며, “바쁜 하루 속 잠시 걸음을 멈추고 꽃이 주는 향기와 색감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포구는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을 쉬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