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우곡면 도진리 마을은 2025년 4월 28일, 능수도화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 180여만 원을 영남지역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우곡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마을 주민들이 4월 1일부터 20일까지 팝콘, 어묵, 커피 등 간식과 기념품을 무료로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전한 데 감동한 관광객들이 감사의 뜻으로 십시일반 참여해 마련된 것이다.
한편 도진리는 1997년 경상북도 제1호 충효마을로 지정된 전통의 집성촌이며, 능수도화는 단순한 꽃이 아닌 무릉도진의 상징목으로 매년 봄 무릉원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세 가지 색이 어우러진 능수도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도진리 마을엔 올해 약 1만 2천여 명의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봄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찾았다.
박돈헌 이장은 “도진리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작은 정성을 나누었을 뿐인데, 따뜻한 마음으로 응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며, 마을의 아름다움이 나눔으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곡면장 한수찬은 “정성과 마음을 나눈 도진리 주민과 관광객께 감사드리며, 기탁해 주신 성금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과 복구를 위해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