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저널 정보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병해충 발생예측 모델을 적용한 ‘감귤 디지털 방제력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시기가 변화하면서, 기존 방제력만으로는 병해충 발생 예측과 대응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는 병해충 예찰 없이 경험에 의존해 특정 시기에 농약을 살포하는 관행적 방제로 방제적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농약 살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실시간 기상정보를 활용해 병해충 발생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방제시기와 약제 정보를 제안하는 디지털 기반 방제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현재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을 통해 주요 병해충 예보가 제공되고 있으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지역 맞춤형 보완 시스템 개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감귤 재배 현장의 기상자료와 병해충 발육단계, 작물 생육정보를 반영한 병해충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 방제 시기와 약제를 추천하는 디지털 방제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올해 시설 만감류를 대상으로 총채벌레 발생예측 모델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향후, 귤굴나방, 화살깍지벌레 등 4종의 주요 병해충으로 대상을 확대해 단계적으로 종합적인 방제 적기 판단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방제력 시스템에는 등록된 농약 데이터베이스와 병해충 발생 정보를 연계한 알고리즘을 탑재해 병해충별 최적의 방제 약제를 자동으로 추전하는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현희정 농업연구사는 “기후변화로 달라진 병해충 발생시기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적기에 방제함으로써 실질적인 농가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농업인이 병해충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디지털 방제 기술을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